OnEitherSide423 혁명의 한가운데에는 늘 여성이 있다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7.13) 혁명의 한가운데에는 늘 여성이 있다 러시아 혁명에서의 여성과 페미니즘 운동 지금은 다들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이는 투표권은 투쟁의 산물이다. 역사는 아무것도 아닌 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려 할 때마다 이미 권리를 보유한 이들에 의해 번번이 가로막혔음을 증언한다. 남성 노동자와 농민, 도시 빈민이 투표권을 획득하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여성이 투표권을 얻는 건 더욱더 험난했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투표를 하기에는 너무 미숙하고 집안일에 충실해야 한다는 논리로 일관했다. 그 때문에 영국에서는 더욱더 가열한 참정권 투쟁이 일었고, 에밀리 와일딩 데이비슨 같은 투사는 경마 경기 중 장내에 뛰어들며 “여성에게 투표권을!”을 외치다 말에 치어 죽기까지 했다. 그렇게.. 2016. 7. 14. "그냥 우리는 정말 힘이 없단 걸 느껴요."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7.04) "그냥 우리는 정말 힘이 없단 걸 느껴요." 중국 선전시 일대의 사회복지사를 통해 본 중국의 청년/계급 문제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로 고도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그만큼 도시 내 빈부격차는 물론 도농격차도 가속화되는 중이다. 가속화된 경제의 폐해는 폭스콘 노동자의 연쇄 자살로 표출되기에 이르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 주요 IT 기업의 생산 기지 역할을 해 온 대만계 초국적 기업 폭스콘은 그 사건으로 중국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노동자가 겪는 어려움을 일시적, 부분적으로나마 해소하는 방안으로 ‘사회복지’를 끌어들이고 있다. 그런데 중국 ‘사회복지’의 풍경은 우리에게도 무척 익숙하게 다가온다. 복지의 책임을 철저하게 개.. 2016. 7. 12. 환상의 빛 지난 일요일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초기작 을 봤다. 어느 한 장면 허투루 찍은 게 없었다. 회화적이고 정적인 구도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90년대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서는 꾹꾹 눌러 담은 밥처럼 단단히 뭉쳐졌는데, 인물의 정서는 오로지 풍경을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난다. 인물에게 쉽게 곁을 주지 않고 멀리서 관조하는 카메라는 정서를 쉽게 폭로하려 하지 않는 미덕을 고수한다. 물론 친절한 서사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그만한 악덕은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보다 문득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실사 영화' 이 떠올랐다. 몇 가지 구도(타이완의 한 도시를 인물과 함께 포착한 신이라던지, 카메라가 골목을 헤매는 인물을 쫓는 신이라던지)가 인상적인 영화였다. 그 영화와 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해 .. 2016. 7. 12. 기본소득은 정말 '대안'이 될 수 있는가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6.27) 기본소득은 정말로 '대안'이 될 수 있는가 독일의 모델 연구로 기본소득 논의를 살펴본다 제16차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대회가 오는 7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기본소득은 이름 그대로 전 국민에게 소득(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진보정당, 특히 녹색당은 지난 4.13 총선 때 “전 국민에게 월 40만 원 기본소득 보장”을 제시하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임노동 중심의 복지체계가 한계에 이르고 저임금·불안정고용이 일상화된 ‘고용 없는 저성장’의 사회경제적 조건에,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통계학적 요인, 인공지능의 기술적 진보로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가 대중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옴에 따라 기본소득 담론도 활성화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중도우파 성향의 정.. 2016. 7. 9.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