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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7

초록사회당과 적녹블록 "다시 녹색사회당으로 가자" "사회민주당으로 당명 바꾸자" 진보신당이 사회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어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게 작년 이맘 때쯤이다. 당 내외의 역학관계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시피한 상태였기에, 그 글은 내 어둠을 밝힐 횃불은 커녕 촛불조차 되지 못했다.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내 문제의식은 같다. 중요한 것은 "새롭다"는 말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한국 사회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전에 내가 사회민주주의와 사민당, 보편적 복지 국가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1970년대 이전의 유럽으로 돌아가자는 데 불과한, 다분히 '보수적'이고 더러는 '반동적'인 의견이었다. 이른바 '복지파'나 '통합파'의 입장에서 해석될 여지도 다분했다. 무엇보다 복지국가전략은 노동.. 2011. 6. 7.
[옮김] 이탈리아 좌파 몰락 원인, 우리는? (레디앙) (레디앙) 민주노총 김태현 정책실장의 글이다.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의 노동 탄압이 어떤 배경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그에 대한 이탈리아 노동 계급의 저항은 어떤지에 대한 글을 먼저 읽는 걸 권한다(레디앙, ). 본문을 읽고 나니 '그람시 이후'의 이탈리아 좌파 정치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에서 깊게 뿌리내렸던 공산당은 어째서 몰락한 것일까? 그리고 현재의 반동 국면(베를루스코니의 극우파 정부)에 대한 노동 계급과 좌파의 대응이 왜 지리멸렬한 것일까? 이 글은 현장에 대한 크로키다, 그래서 더욱 섬세하고 세밀한 리포트가 요구된다. 구 소련 붕괴 이후 좌파의 몰락은 돌이킬 수 없는 전지구적 추세인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아랍의 혁명 국면, 그리고 .. 2011. 2. 8.
[진보, 야!] "아, 연애하기가 너무 어렵다" "아, 연애하기가 너무 어렵다" (레디앙 기고) 2주 전 글인데 이글루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던 것이다. 새 블로그에 마저 넣는다. ================================================================================================== 케이스 하나. 친구 하나가 있다. 짧지만은 않은 구직 생활을 마치고 대기업에 취직했다. 금세 부은 얼굴을 보니 회사 생활하기가 만만치 않은가 보다. 취업 전의 그는, 말하자면 남중-남고-공대-군대-다시 공대의 무한 루프를 돌면서 살았다. 대기업 연구원이면 조금 환경(?)이 나아질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건만, 웬걸. 딱히 연애할 여지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잉여력 과시의 공통 코드 도무지 긴 연애라고.. 2010. 11. 16.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가 출간된다고 한다 언제나 한국 진보(혹은 좌파)는 "말만 앞서고 대안이 없다."는 비판을 들어 왔다.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는데, 어딜 가나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법인지 정책에 대한 담론은 종종 핫한 이슈에 묻히곤 한다. 정책수행능력에 기반해 집권까지 가는 게 무진장 멀어 보이겠지만, 진보 정당들은 2선째 국회의원과 수백 명의 광역·기초의원을 배출해 왔다. 진보 정당이 재정을 논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때가 되었다. "돈을 알면 권력이 보인다." 그 명제에 동의한다면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오건호 / 레디앙, 2010)를 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2010년 10월 15일 출간. 반양장 258쪽. 15000원. 2010.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