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 Think220 091223 1. 얼마 전 모처 블로거 모임 나갔을 때 들은 이야기 : - 글이랑 이미지가 완전히 다르네요! - 왜요? - 글만 보면 음침하고 안경 끼고 검은 옷만 입고 책만 읽는 오덕일 거 같았거든요. - 그렇군요.-_-;;;; 대체 내 글이란 왜 이 따위...OTL 2. 렛츠리뷰로 받은 2009년 겨울호를 읽고 있는 중. 창비를 직접 읽은 것은(어렸을 때는 '보았던' 기억만 있을 뿐이다.) 처음인데다, 첫 글부터가 머리를 어지럽힌다. 백낙청 글이 이랬구나. 의외로 문학비평을 잘 살펴보지 않아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싶게 낯설다. 나도 가끔 비평 비슷한 걸 쓰지만, 모순되게도 비평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글이란, 문학이란 비평 너머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비평은 문학의 언저리에서 해석만.. 2009. 12. 23. 이타적 인간의 출현 1. 인간은 이기적이다. 이건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데다 필수적인 명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남을 위해 행동한다. 단순히 남을 위해 기부를 한다던가 하는 것 뿐만 아니다. 좋든 싫든 운동movement의 역사는 자기희생의 시공간이었다. 어떤 이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몸에 불을 질렀고, 누군가는 광주학살을 보다 못 견딘 나머지 허공 중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까지 했다. 누구나 자기 이익을 위해 살아가고, 자기 이익을 위해 살야만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왜, 어째서 인간은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일까? 2. 인간의 이타적인 행동 또한 이기심에서 왔다고 보는 시각이 그나마 합리적으로 보인다. 애시당초 자기 이익 극대화란 합리성을 근거로 하지 않으면 설명.. 2009. 12. 4. 떡밥춘추 제2호 리뷰 떡밥춘추 리뷰 ( 제1호 리뷰) 0. 리뷰로 들어가기 전에 에 대한 제작위원의 입장 : 耿君(경군), 를 먼저 읽어보는 게 좋겠다. 1. (이하 떡춘) 자체가 일종의 떡밥이라는 진술은 제법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 때 유행하던 레이코프의 프레임 이론을 들이댄다면, 역사 서술이란 이런 점에서 프레임 싸움이다. "사료를 근거로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다"는 역사학의 기본 명제에서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바로 재구성에 있다. 역사 서술은 역사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므로, 이 과정에 어떤 사관(프레임)이 개입되어 있느냐를 가지고 여전히 피 터지게 논쟁하고 있지 않나. 떡춘은 특정 프레임-이것도 일종의 떡밥이다-이 역사를 호도한다고 해서 떡밥을 까는 데 열중하지도, 또 모든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데 진력.. 2009. 12. 2. 091117 1. 솔직히 삶의 방향에 대한 뚜렷한 전망이 없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 두려워하던 중, 일상을 잘 영위해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금 머리를 스친다. 어떤 아찔한 자극이 날 깨워주길 바라지만, 결국 나를 지탱해주는 것은 내 일상일 게다. 그러니까, 지나치게 고민하지 말자. 2. 오스트롬의 사이언스 기고문 번역(leopord, , )을 블로그에 올린 건 학과 수업에서 올해 노벨 경제학상에 대한 어떤 평가나, 하다 못해 불평이라도 한 마디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여전하다. 에서도, 에서도 각각 언급할만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냥 교수를 찾아가는 게 가장 빠를테지만. 3. 당혹감과 불쾌함 속에서 주말을 보내는 동안, 룸메이트의 PSP를 집었다. 라는, 닌자가 나오는 전형적인 잠입 액션 .. 2009. 11. 17.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