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Archive37

기본소득은 정말 '대안'이 될 수 있는가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6.27) 기본소득은 정말로 '대안'이 될 수 있는가 독일의 모델 연구로 기본소득 논의를 살펴본다 제16차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대회가 오는 7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기본소득은 이름 그대로 전 국민에게 소득(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진보정당, 특히 녹색당은 지난 4.13 총선 때 “전 국민에게 월 40만 원 기본소득 보장”을 제시하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임노동 중심의 복지체계가 한계에 이르고 저임금·불안정고용이 일상화된 ‘고용 없는 저성장’의 사회경제적 조건에,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통계학적 요인, 인공지능의 기술적 진보로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가 대중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옴에 따라 기본소득 담론도 활성화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중도우파 성향의 정.. 2016. 7. 9.
'퀴어 동네' 마포의 탄생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6.16) '퀴어 동네' 마포의 탄생 성소수자와 지역의 행복한 결합을 모색하다 애도할 일이 자꾸만 늘어난다는 건 괴로운 일이다. 지난 6월 12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이 참사로 49명이 죽고 5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동안 범인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이라는 말도 돌았지만, 사태의 핵심은 그가 이슬람국가 소속이었냐 아니었냐에 있지 않다. 참사가 동성애/성소수자 혐오 때문에 벌어졌다는 게 핵심이다. 나와 다르고 ‘도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사람을 미워하고 죽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곳이다. 우리가 진작 벗어났다고 믿었던 세상은 버젓이 고개를 내밀며 끊임없이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사건에는 이른바 ‘선진.. 2016. 7. 8.
"임대인들을 타도하라, 젠트리피케이션에 맞서라!"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6.13) "임대인들을 타도하라, 젠트리피케이션에 맞서라!" 도시 재개발을 둘러싼 예술적 개입과 실천을 보다 소설가 정지돈의 단편 「건축이냐 혁명이냐」(『2015 제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수록, 문학동네, 2015)는 1960~1970년대 뉴욕의 도시개발과 동시대 서울의 도시개발이 진행된 양상을 교차시켜 보여 준다. 소설은 “한때,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미쳐 있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오지 않은 그런 전 세계적인 광기가 세계를 휩쓴 육십년대 후반(『수상작품집』 29쪽)”에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으리라 짐작했던 두 개의 세계(68혁명을 전후한 뉴욕과 개발독재 시기의 서울)에서 벌어진 일들이 똑같이 ‘새로운 세계’를 향한 몸짓에 다름 아니었음을 드러낸다. 소설의 제.. 2016. 7. 7.
"일상생활을 발명하라!"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6.08) 2016.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