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Voice25 세기말의 인간 생각해 보면 지금 '20대'니, '청년'이니 호명되는 사람들, 그러니까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세기말의 인간이다. 그야말로 20세기 말~21세기 초를 살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88만원세대' 따위의 호명도 꽤나 상징적이다. 세기말에 태어나서 새로운 세기의 중추로 살아갈 사람들의 인생 스타트가 88만원세대라는 일갈인 셈. 이건 그나마 세대론을 긍정적으로 봐준 거다. 지금 와선 나도 88만원세대론이든 20대 개새끼론이든 세대론은 다 구라라고 생각. 세대간 갈등보다 계급간 갈등이 더 주목되고 있지 않느냔 말이지. 기본소득 주장도 이 관점에서 봐야하지 않을까. '청년 기본소득 운동'. 나도 그와 관련해 글도 썼고, 동의하는 내용이긴 하지만 세대론에 퐁당 빠져버리면 그냥 허당이 되지 않을까.. 2010. 11. 22. 1932년 9월 용정 지금 어디에 있나요? 제 말은 들리나요? 어쩌면 이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겠어요. 이럴 줄 알았다면 대련에 출장 갔을 때, 답장을 보낼 걸 그랬네요. 그때도 몇 번이나 편지를 써볼까 해서 책상에 앉기도 했지만, 어쩐지 펜을 들면 보내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내가 왜 그랬는지 알게 될까요? 왜 편지를 쓰지 못했는지. 왜 나를 사랑하지 말라고 말했는지. 지금 와서 가장 후회되는 건 내가 결국 사랑을 두려워하게 됐다는 점이죠. 열한 살 시절, 차가운 바다 속으로 들어가며 나는 내 인생에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했더랬죠. 가슴으로, 어깨로, 목으로 밀려들던 그 차가운 물결처럼, 더 많은 기쁨이, 더 많은 고통이 내 몸을 감싸기를…… 그리하여 죽는 그.. 2010. 11. 15. 인간의 욕망이 바로 그의 운명이다 환생의 굴레 인간의 욕망이 바로 그의 운명이다. 왜냐하면 그의 욕망이 바로 그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의지가 곧 그의 행위이며, 그의 행위가 곧 그가 받게 될 결과이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인간은 그가 집착하는 욕망에 따라 행동한다. 죽은 다음에 그는 그가 한 행위들의 미묘한 인상을 마음에 지니고서 다음 세상으로 간다. 그리고 그의 행위들의 수확을 그곳에서 거둔 다음에 그는 이 행위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이와 같이 욕망을 가진 자는 환생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환생으로부터의 자유 분별력이 없는 사람, 마음이 불안정하고 가슴이 순결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목적지에 이르지 못하고 다시 또다시 태어날 것이다. 그러나 분별력을 가진 사람, 마음이 안정되고 가슴이 순결한 사람은 목적지에.. 2010. 11. 6. 빅토리안 유형 테스트 근데 난 참 이런 테스트 좋아라 하는 거 같다-_-;; 공동소설창작 프로젝트 ILN 테스트 결과다. 오스카 와일드로 보는 빅토리안 유형 테스트라고 한다. 추석 때 집에 가니까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방바닥에 굴러다니던데, 잠깐 보다가 말았다. 나중에 시간 되면 따로 찾아서 읽어봐야지. [일른 재개장 이벤트!빅토리안 유형테스트-오스카와일드의 아포리즘으로 알아보는] [출처 http://iln.pe.kr] 당신의 결과: 탐미주의자 당신은 탐미주의자로군요! 빅토리아 시대를 풍미했던 사조는 탐미주의입니다. 격식과 도덕에 짓눌리다시피 했던 빅토리아 시대는 그만큼 탐미주의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탐미주의자로는 오스카 와일드가 대표격입니다. 탐미주의자들은 아름다움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옷 하나를 입.. 2010. 11. 3.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