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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13

마르크스와 푸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세기들 서강대 대학원신문사에서 재밌는 세미나를 한다. 작년 알튀세르 심포지엄에 가기 전에 서동진 선생님 글을 읽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냥 읽었던 부분들을, 한 학기 동안 선생님 강의를 듣고 나니 이제야 조금은 알아듣는 것 같다(기분 탓인가?). "알튀세르와 푸코: 부재하는 대화" (서동진) "알튀세르 심포지엄" (leopord) 유물론의 입장에서, 그러나 전통적 유물론과 단절하면서 '권력(의 물질성)'을 사유했던 두 사상가의 마주침을 어떻게 해석(번역)할 수 있을까? 맑스보다 더욱 역사유물론적이라고 할 수 있는(서동진) 푸코가 마주친 아포리아(막다른 길)는 무엇일까? 통치성이라는 이론적 프로그램을 통해 신자유주의 통치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생산양식'과 '계급', 무엇보다 '계급투쟁'은 어떤 의미를 획득할 수 .. 2011. 6. 30.
초록사회당과 적녹블록 "다시 녹색사회당으로 가자" "사회민주당으로 당명 바꾸자" 진보신당이 사회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어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게 작년 이맘 때쯤이다. 당 내외의 역학관계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시피한 상태였기에, 그 글은 내 어둠을 밝힐 횃불은 커녕 촛불조차 되지 못했다.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내 문제의식은 같다. 중요한 것은 "새롭다"는 말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한국 사회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전에 내가 사회민주주의와 사민당, 보편적 복지 국가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1970년대 이전의 유럽으로 돌아가자는 데 불과한, 다분히 '보수적'이고 더러는 '반동적'인 의견이었다. 이른바 '복지파'나 '통합파'의 입장에서 해석될 여지도 다분했다. 무엇보다 복지국가전략은 노동.. 2011. 6. 7.
[옮김] 이탈리아 좌파 몰락 원인, 우리는? (레디앙) (레디앙) 민주노총 김태현 정책실장의 글이다.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의 노동 탄압이 어떤 배경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그에 대한 이탈리아 노동 계급의 저항은 어떤지에 대한 글을 먼저 읽는 걸 권한다(레디앙, ). 본문을 읽고 나니 '그람시 이후'의 이탈리아 좌파 정치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에서 깊게 뿌리내렸던 공산당은 어째서 몰락한 것일까? 그리고 현재의 반동 국면(베를루스코니의 극우파 정부)에 대한 노동 계급과 좌파의 대응이 왜 지리멸렬한 것일까? 이 글은 현장에 대한 크로키다, 그래서 더욱 섬세하고 세밀한 리포트가 요구된다. 구 소련 붕괴 이후 좌파의 몰락은 돌이킬 수 없는 전지구적 추세인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아랍의 혁명 국면, 그리고 .. 2011. 2. 8.
급진적 현실주의? 1. 세계 어딜가나 한줌도 안 되는 좌파판에서, 래디컬로 산다는 데에는 환희와 피로가 동시에 따라온다. 기질로 설명하든 방법론으로 설명하든, '급진'(적)이라는 구호는 매력적이면서 또한 공허하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삶의 방식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즉, 삶이 급진적이지 않다면, 래디컬한 그리고 '래디컬'이라는 주장의 급진성은 금세 소멸해 버린다. 2. '대중'은 그 대척점에 현실주의가 있다고 상상하곤 한다(혹은 상상하곤 한다고 나는 가정한다). 여기서 현실주의는 타협의 동의어이다. 적어도 갈등 조정의 온건한 방법들을 포함한다. 그렇다면 급진과 현실주의라는 단어를 조합하면 어떤 개념이 도출될까? 단순한 언어유희, 모순형용에 불과할까? 잘해봐야 사회자유주의나 사회민주주의처럼 특정한 지향과 역사적 한계를 내포하.. 2011.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