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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11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진보로 먹고 살기의 어려움 원제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의 진보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조지 레이코프, 유나영 역 / 삼인, 2006). 출간된 이래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특히, 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2007년 대선 중에 여섯번을 읽었다는 등 현 민주당 정치인들의 필독서로 인정받았습니다. 그건 이른바 '좌파' 내지는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였지요. 이 책의 파급력은 출간된 당시에도 컸지만, 더 큰 충격은 그로부터 2년 뒤에 찾아왔습니다. 미국 대선의 다크호스인 버락 H.오바마의 등장과 당선은 가히 한편의 정치드라마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바마는 조지 레이코프가 2004년 경선에서의 민주당 참패를 보면서 철치부심했던 그 부분, 프레임과 언어를 영리하게 활용한 것처럼 보.. 2008. 12. 23.
물리학과 경제학, 정치학과 경제학 물리학과 경제학의 분수령을 찾아서 (periskop 님 포스트) 1. 물리학-경제학의 관계 우선 periskop 님의 포스트에 대한 요약. 19세기의 과학혁명과 물리학의 발전은 동시대의 학자들에게 강렬한 지적 자극이었다. 특히 에너지 개념의 발견과 심화는 '보편 지식'으로서의 수학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으며, 경제학자들에게도 강한 영향을 주었다. periskop 님은 미로우스키 교수의 책 서평으로 물리학과 경제학의 상관관계를 일부 보여준다. 필립 미로우스키 교수의 'More Heat than Light'는 (제목은 전구의 에너지가 빛에너지보다 열에너지로 더 많이 방출되는 현상(엔트로피)으로서, 경제학의 난점을 은유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추정됨) 물리학과 경제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합일했다가 분리되었는가를 설.. 2008. 11. 17.
[서평]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최장집, 2002) 지난 대선 때부터 특히 내 머리를 쿡쿡 쑤셨던 의문 한 가지 : 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빠삭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돈 많으면 장땡"이라는 천민자본주의의 화신이 되어버렸을까? 계약직으로 들어간 모 공기업 출근 삼일째, 회식자리에서 문득 깨달은 두 가지 : 본부장님 바로 옆에 앉은 탓에 "자네는 어떻게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나?" 라는 질문에 "모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다니고 있습니다" 라는 한 마디를 들은 본부장님, 화제를 바로 다른 사람에 돌리고 이쪽은 쳐다도 보지 않으셨다. "아~ 이래서 선배들이 정외과 나오면 취직하기 어렵다고 하는 거구나~ 앗흥♡" 이라는 것과, "정치라는 말만 들어도 이리 혐오감이 들어버리는 건가" 라는 것. 이제 정치라면 신물이 난다! 라는 사람들, 참 많이 본.. 2008.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