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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3

문화의 해석 『문화의 해석』(클리퍼드 기어츠, 문옥표 옮김, 까치, 1998) 제1장 중층 기술 : 해석적 문화이론을 향하여 Ⅰ 수잔 랑어는 그녀의 저서인 「철학의 새로운 경향(Philosophy in a New Key)」에서 어떤 개념들은 아주 엄청난 힘으로 우리의 지식세계 속으로 쏟아져 들어오곤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러한 개념들은 초기에는 그 새로운 개념이 등장함으로써 모든 근본적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되어버릴 듯이, 그때까지 불분명했던 모든 문제점들이 백일하에 밝혀질 듯이 생각되곤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면 누구나가 마치 어떤 새로운 실증과학을 위한 "열려라 참깨!" 식의 비방이나 되는 듯이 그 개념들을 중심으로 하여 보다 포괄적인 분석체계를 형성해보고자 열심히 노력하.. 2013. 5. 31.
증여론 『증여론』(마르셀 모스, 이상률 옮김 / 한길사, 2002)은 에밀 뒤르켐의 조카이자 프랑스 사회학·인류학의 거두인 마르셀 모스의 노작이다. 그가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말할 것도 없고, 부르디외, 바타이유, 보드리야르, 푸코 등에게 미친 영향은 무척 크다고 한다. 그런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저술한 저작은 거의 없는 듯하다. 문화인류학자 류정아 씨가 쓴 해제를 보면 모스는 단독으로 연구하기보다 다른 학자들과 공저하길 선호했던 것 같다. 공동 작업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준 셈인데, 이는 현대 문화연구자와 인류학자들에게도 모범이 된 게 아닐까 싶다(대표적으로 연세대 문화연구 그룹과 조한혜정 등). 『증여론』을 읽은 것은 『거대한 전환』과 『리오리엔트』를 경유하면서 시장 경제와 비시장 경제 사이의 교.. 2011. 1. 26.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한경구 외 / 일조각, 2003)은 한국문화인류학회에서 엮은 문화인류학 교양서다. 인류학에 대해 단편적으로밖에 알지 못하기에 입문 차원에서 읽었다. 학자들을 해외 이론이나 지식의 '오퍼상' 쯤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인류학에 있어서는 그런 말이 잘 해당하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인류학은 이론적인 작업 이상으로 '참여관찰'이 무척 중요한 분과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전환』에 소개된 말리노프스키나 마거릿 미드 등 인류학자들은 모두 어떤 거대한 이론이나 서사에서 지식을 탐구하지 않은 듯하다. 트로브리앙 군도에 가서, 뉴기니의 마을로 들어가서 눈으로 직접 살피고 주민들과 호흡하며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고자 시도했다.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의 지은이들 역시 한 사.. 2010.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