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 a Song20 Up Dharma Down 트위터 지인의 블로그에 놀러갔더니 포스팅에 Up Dharma Down이라는 밴드의 노래가 링크되어 있었다(달마 혹은 법Dharma이라니! 센스있다!). 위키백과에서는 2004년에 결성된 Post rock-Experimental pop rock band라고 소개되어 있다. 필리핀 밴드다. 홍대의 조그만 바나 카페에 갔다면 몇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멜로디. 존재감을 감출 듯 드러내는 기타 리프와 베이스 라인, 잔잔하지만 힘있는 보컬, 특히 필리핀어(로 추정)와 영어가 교차하는 울림이 편안하다. 링크한 곡 의 뮤직비디오는 일전에 환자와 이야기했던 도구적 존재자의 의미 연결망을 떠올리게 했다(환자, ). 우리는 상징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고, 때때로 이렇게 상징이 세계로 물화하는 걸 보며 낄낄대기도 한다. 삶의.. 2010. 1. 26. 패닉, <눈녹듯> GMF는 못 갔지만, 이야기만 들어봐도 이적 무대는 정말 최고였나 보다. 패닉 4집에 수록된, 을 알게 된 게 얼마 되지 않는다. 나에게 패닉은 3집까지였고, 여느 또래와 비슷하게 카니발과 긱스를 들으며 자랐다. 중딩 때 유행했던, 대충 비스무레한 이름이 붙은 '찌라시'에 이적이 삐죽삐죽 솟아오른 머리를 하고 김진표가 제법 불량스런 척을 했던, 그 아주 촌스러운 사진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그 옆 페이지엔 개리와 길이 미애와 함께 X-teen이란 힙합그룹 비스무레한 걸로 소개된 것 같다. 그룹의 이름은 '허니'. 허니패밀리의 전신이라는 '나의 마음'님의 지적으로 수정. 맞다, 리쌍 in 허니패밀리...). 패닉을 90년대 중반, 실력으로 오버그라운드로 치고 올라온 '이단아'로 보던, 대중음악이란 장사판.. 2009. 10. 28. Arctic Monkeys - I bet tha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 항상 시리어스한(?)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환기시키는 의미에서 음악 포스팅이나. Arctic Monkeys는 영국 록밴드로 활동 자체는 오래되지 않은 밴드인데, 펑키한 느낌이 좋아서 올림. 예전에 일했던 홍대 모 음악바에서 허구헌날 틀어준 덕분에 가사는 왠만큼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랫만에 들으니 가사 다 까먹어버리는 걸 보면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_-;;) 하긴 이 노래보다는 A view from the afternoon이 더 좋긴 했지만. I bet tha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 는 짧지만 강하다. 드럼의 비트감으로 듣는 느낌이지만, 리프에 장난끼가 가득해서 왠지 낄낄대게 만든다. 보컬의 리듬은 지맘대로. 얘네 노래에서 보컬을 기대할 필요는 없긴 하지.. 2009. 2. 16. Last Christmas Wham! Last Christmas (1984 Classic Wham! Great Xmas Song) 크리스마스만 되면 이 노래가 생각나. 거리를 걷든, 매장에서 멍 때리고 일하고 있든, 집에 가만히 틀어박혀 있든. 매년 크리스마스 때 난 뭐했더라? 아, 그래. 어렸을 땐 교회의 크리스마스 연극을 하곤 했지. 틀리면 어떡할까 걱정하면서 어떤 날엔 막 안 하겠다고 떼쓰고 울기도 하고. 그 때 같이 연기했던 여자애가 누구였더라? 크리스마스 연극이란 아이들 몫이어서, 머리가 좀 굵어진 담엔 이브날 그러니까 이런 날 밤 10시 쯤 교회에 가서 12시까지 예배를 드리고, 새벽 내내 신도들의 집을 돌았지.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던 중고등부 애들이랑 어떻게 돌아다녔나 몰라. 약간 어색하게 시시덕거리기도 하고, 채 나.. 2008. 12. 2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