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List25 리영희 선생 일을 하면 으레 블로그질은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리영희 선생이 별세하셨다는 소식도 피곤에 전 밤에 잠을 설치다 문자로 받았다. 병으로 어제 오늘 하는 분이었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았다. 떠날 사람은 떠난다. 우리는 다만 숱하게 흐르는 조사(弔辭) 속에서 이생의 그가 무엇이었지를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권력에 저항하고 약자의 편에 선 저널리스트, 꼬장꼬장한 선비, 마오이즘에 경도된 사회주의자, 아니면 그저 늙어빠진 반골……. 윤곽이 뚜렷한 사람은 그만큼 명암도 갈리기 마련이다. 지금 내가 내뱉는 이 말들도 그에 대한 오해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나는 정작 리영희 선생의 글을 읽어본 적이 거의 없다. 리영희 선생과 만나는 경로는 인터뷰 기사 몇 개가 고작이었다(내가 읽은 최신의 인터뷰는 김현진의 것이다). 내.. 2010. 12. 5. 로컬리티와 문화연구 가을 막바지라 그런가, 행사가 참 많은 것 같다. 연세대 문화학 협동과정은 국내에 별로 없는 문화 연구 공간으로, 단순히 이론 작업만 하는 곳이 아니라 현장성 있는 연구를 추진하는 곳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그리고 여성주의를 아울러 공부하는 곳인데,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함께 버무려 있다는 게 포인트. 더 나아가 공부하고 활동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 같다. 이제 문화학 협동과정 개설 10주년을 기념해서 '로컬리티와 문화연구'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현장에서 여성주의자로 활동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고시원에 짱박혀 사는 사람들의 생태("청년 세대, 고시원에 들어가다"), 노숙인의 공간에 대한 권리("공공공간에 대한 소수자.. 2010. 10. 26. 방황하는 영혼들을 위한 문화비평 가이드 미디액트에서 강의를 열었다. 문화비평가 이택광의 강의다. '방황하는 영혼들을 위한 문화비평 가이드'라니. 이젠 아예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스타일로 제목을 뽑는 건가. 어쨌든 대중문화 비평에 관심이 있다면 신청해 보시길. 이런 강의의 포인트는 강사도 강사지만, 모임에서 어떤 동료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인 것 같다.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 슈퍼스타K에서 뭔가 읽어내고는 싶은데 뭘 찾아야 할지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분들, 외로이 독수공방하는 데 지쳐 '공부하는 동지'를 찾는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 2010. 10. 21. 알튀세르 심포지엄 한일 기본소득 공동 심포지움에 이어, 알튀세르 사망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도 참가할 생각이다(leopord, ). 알튀세르 심포지엄 블로그에 국내 알튀세르 연구자들의 인터뷰와 관련 글이 실려 있으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알튀세르 심포지엄 블로그 http://althusser.greenbee.co.kr 홍대 상상마당에서 하고, 위치는 아래와 같다. 추. 근데 서관모 선생 인터뷰 사진 왠지 개그... 2010. 8. 24.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