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26 [렛츠리뷰] 시사IN 69호 0. 지난 번에 이야기한대로 시사IN 69호를 받았습니다. 지난 64호에 비해 볼만한 기사가 늘어난 건 반가운 일입니다만, 쥐띠해를 끝내고 소띠해를 맞는 이 시점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건들이 터졌다는,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을 겝니다. 1. 커버스토리 "대운하가 아니어도 일자리는 많다" : 쥐띠해에 쥐상의 대통령을 맞으면서 우리는 너무나도 치졸한 '쥐의 경제학'을 청강해야만 했습니다. 대운하를 파야 경제가 살고, 한미FTA를 해야 경제가 살고, 언론7대악법을 통과시켜야 경제가 산다. 심지어 산사람을 파묻어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다 용서된다는 그 천박한 경제논리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지치게 했지요. 이런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지역에서 대안경제를 일궈.. 2009. 1. 9. 090108 1. 어제 이글루스에서 보낸 시사IN 69호를 받았습니다. 지난 번에 받았던 시사IN 64호보다 볼꺼리가 훨씬 많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시국이 험하다 보니(...) 여당의 국회점거, 언론노조 총파업 등과 관련한 기획기사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시사인 편집진은 커버스토리를 정치가 아니라 경제로 잡더군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일터'를 메인으로 띄워, 지역에서 대안경제 혹은 사회적기업을 운영중인 사람들을 조명했습니다. 여전히 냉철한 비판보다는 따뜻한 응원이 앞서는 기사지만, '대운하가 아니어도 일자리는 많다'는 메시지에 걸맞는 좋은 보도라고 생각합니다. 2. 오늘 오후엔 이글루스 탁상시계를 받았어요. 지난번 시사인 64호 리뷰가 베스트리뷰로 뽑힌 덕분이죠. 아쉽게도 디카가 없어서 비슷한 모델의 .. 2009. 1. 8. 스타십 트루퍼스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일생에 한번은 직면하는 문제가 있다. 군대.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피해보려고 간장을 타먹기도 하고, 가짜 진단서를 제출하기도 하고, 괄약근에 힘을 주기도 한다. 개인의 손해라는 측면이 아니라 이념으로 접근하는 이는 전쟁과 군대 그 자체를 거부하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선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년들은 자신의 청춘을 군대에 바친다. 국민의 4대 의무로서, 이를 완수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시민으로 대접받기 때문이다. 가산점 따위의 사탕발림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 나라가 남자를 군필자와 미필자, 쉽게 말해 예비역과 아직 군대 안 갔다온 놈으로 구분한다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대한민국이 아직도 병영사회의 틀을 벗지 못한 구시대성으로 해석하든, 권리를 행사하기 전.. 2009. 1. 2.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 영국 보수당의 역사 보수(保守). 옛것을 지킨다는 것은 매력적이지도 않고, 강렬한 인상을 주지도 못한다. 마치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상대를 방어적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매력도 느낄 수 없듯이. 하지만 의 저자 강원택 교수는 단언한다. 그럼에도 보수주의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특히 영국 보수주의(토리즘, Toryism)의 역사를 조망함으로써 격변과 혁신의 풍랑 속에서 기득권계급이 어떻게 자신의 이익을 지켜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진보는 선-악 개념과 동일시된다. 정치적 입장이 종교적 가치관으로 비약하는 모순은 보편적인 현상이나,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이는 유신독재와 군사정권이라는 역사적 경험 때문이겠지만, 민주화가 진행중인 지금도 보수주의에 대한 오해는 여전하다. 가장 큰 이유는.. 2008. 12. 28.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