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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Think

2016년 3월 11일의 메모

by parallax view 2016. 5. 1.

아무 생각이 없거나 공허한 상념에 빠질 때 찾는 영화: <공각기동대> 

두려움이나 당혹스러움에 빠질 때 찾는 텍스트: 『레닌 재장전』 중 제임슨과 르세르크의 글. 


<공각기동대>에서 어떤 '철학'을 건져 낼 것인가? 이미 너무 많이 언급돼 진부한 담론 뿐. 다만 그 영화의 느낌, 정서를 소비하며 안도한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다고 할 때 인간에 대한 기계의 승리 운운에 투항하거나 사실 알파고는 집단지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는 식으로 도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기술은 인간과의 매개 없이는 작동할 수 없다. 자본주의는 기술을 전유하며 도래했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알파고, 인공지능, 사이버네틱스 등등을 둘러싼 소란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전히 생산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