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학문적 주장을 논의할 때 학자들의 정치적 신념을 꺼내는 것은 유쾌한 일이 못 되지만, 자신의 과학적 신념을 정치적 신념과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 쪽은 르원틴과 로즈였다. 르원틴은 생물학자 리처드 레빈스와 함께 『변증법적 생물학자(The Dialectical Biologist)』라는 책을 써 프리드리히 엥겔스에게 헌정했다("그는 오랫동안 문제를 잘못 이해했으나, 중요한 곳에서는 옳게 파악했다."). 그 책에서 그들은 이렇게 썼다. "진화유전학과 생태학 분야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우리는 마르크스 철학을 의식적으로 적용한 연구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 유전자에 없다』에서 르원틴, 로즈, 카민은 자신들이 "사회적으로 보다 정당한-사회주의적인-사회적 전망에 참여하려는 정신을 공유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비판적 과학을 그러한 사회를 창조하기 위한 투쟁의 필수 요소로" 본다고 선언했다. (p.230-231)
『그람시의 옥중수고2』를 읽다가 르원틴과 엥겔스 사이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떠올랐던 적이 있다(나는 르원틴이 엥겔스에게 편지를 썼다고 들었지만, 그건 착오였다). 스티븐 핑커는 르원틴 등이 윌슨과 도킨스의 '환원주의'를 비판하지만, 르원틴이나 로즈야말로 환원주의에 입각해 연구하고 있다고 역비판을 가한다. 『빈 서판』은 논쟁으로 가득차 있다. 언젠가 진지하게 한 번 살펴봐야겠다.
『그람시의 옥중수고2』를 읽다가 르원틴과 엥겔스 사이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떠올랐던 적이 있다(나는 르원틴이 엥겔스에게 편지를 썼다고 들었지만, 그건 착오였다). 스티븐 핑커는 르원틴 등이 윌슨과 도킨스의 '환원주의'를 비판하지만, 르원틴이나 로즈야말로 환원주의에 입각해 연구하고 있다고 역비판을 가한다. 『빈 서판』은 논쟁으로 가득차 있다. 언젠가 진지하게 한 번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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