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혹은 그(녀)의 글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 사람은 이게 한계구나."
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 순간,
사람에게는 2%의 공백이 있다는 것을 떠올린다.
98%의 성취보다 2%의 여백이,
그 미완성이 그 사람의 가능성이다. 그에게 위대함이라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 2%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을 주저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 또한 누군가에 의해 쉽게 규정되고 판단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공백이야말로 인간의 전부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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