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니타스2 알튀세르의 정치철학 강의 루이 알튀세르, 『알튀세르의 정치철학 강의: 마키아벨리에서 마르크스까지』, 진태원 옮김, 후마니타스, 2019. 이 책은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이 마키아벨리와 몽테스키외 이후의 정치철학 연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알튀세르에게서 '돌발'이라는 문제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책이다. 절대군주의 돌발, 국민국가의 돌발, 그리고 혁명의 돌발이라는 문제설정(마키아벨리). (cf. 바디우에게는 '사건의 도래'라는 문제설정. 그리고 퀑탱 메이야수에게는 우발성의 필연성이라는 문제설정.) 진태원 선생은 1부 2장, 그중에서도 콩도르세(오류 이론)와 엘베시우스(도덕적 유물론과 교육)에 대한 알튀세르의 해석에 주목한다. 역자에게 익숙한 대목이기 때문에 별다르게 언급하지 않은 것일 테지만, .. 2019. 8. 10. [서평]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최장집, 2002) 지난 대선 때부터 특히 내 머리를 쿡쿡 쑤셨던 의문 한 가지 : 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빠삭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돈 많으면 장땡"이라는 천민자본주의의 화신이 되어버렸을까? 계약직으로 들어간 모 공기업 출근 삼일째, 회식자리에서 문득 깨달은 두 가지 : 본부장님 바로 옆에 앉은 탓에 "자네는 어떻게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나?" 라는 질문에 "모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다니고 있습니다" 라는 한 마디를 들은 본부장님, 화제를 바로 다른 사람에 돌리고 이쪽은 쳐다도 보지 않으셨다. "아~ 이래서 선배들이 정외과 나오면 취직하기 어렵다고 하는 거구나~ 앗흥♡" 이라는 것과, "정치라는 말만 들어도 이리 혐오감이 들어버리는 건가" 라는 것. 이제 정치라면 신물이 난다! 라는 사람들, 참 많이 본.. 2008. 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