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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6

090709 1. 폭우가 쏟아지는 덕분에 학교 가는 길따라 바지며 양말이며 홀딱 젖어버렸다. 과방에 총총히 들어가 발 말리고 있으려니 뭔가 한가한 기분이 들었다. 2. 다행히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두 후배들이 모두 풀려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불구속기소된 상태인만큼 이후에는 꽤 성가신 법적공방이 있을 것 같다. 사건 당사자였던 인준이의 글(하인준, )과 독설닷컴에 올라간 태우 여자친구의 글()은 비록 운동권적인 열의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긴 하지만-요즘엔 그런 것도 별 중요하지 않긴 하다-예민한 사실 한 가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 경찰이 원하기만 한다면 이메일 검색과 휴대폰 통화기록, 사진채증 따위가 얼마든지 수천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바뀔 수 있다는, 요즘 들어 너무나 당연하게(?) 그리고 무기력하게 받아들.. 2009. 7. 9.
도서 촌평 1.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알랭 드 보통, 생각의 나무, 2002) - 이번엔 책 단평입니다. 왠지 단평이 쓰기 편하고 그러네요. ㅎㅎ;; 본서의 원래 출간년도는 2000년이고, 2002년은 국내출간년도입니다. - 제겐 프랑스 철학자 하면 갖게 되는 편견이 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요. 아무래도 미셸 푸코니 질 들뢰즈니 하는 철학자들의 언저리를 기웃거렸기 때문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죠. 사르트르, 보드리야르, 데리다, 라캉... 이런 이름들은 '현학적', '형이상학적' 이라는 수사들을 달고 오기 마련이었고, 이런 학자들을 들먹이며 이야기를 하면 친구 말마따나 곧잘 '인문학 똘똘이'가 되기 싶상이었습니다. -_-;; - 알랭 드 보통의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은 인문학 똘똘이가 아니라도 쉽게 읽.. 2008.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