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3 게일 루빈, 페미니즘을 급진화하다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8.21) 게일 루빈, 페미니즘을 급진화하다 '일탈적' 페미니스트를 통해 섹슈얼리티를 (재)사유하기 ‘페미니즘 전쟁’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페미니즘 이슈가 치열하게 제기되는 요즘이다. 세월호 사태와 메르스 사태를 비롯해 ‘헬조선’의 현실에서 기인하는 불안을 배경으로, 공공연히 자행된 여성혐오misogyny와 여성 살해femicide가 이 시대를 사는 여성에게 불러일으킨 충격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메타 젠더주의자’ 정희진의 표현을 빌자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인 여성혐오는 2010년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고 있다. 최근의 여러 보도에서 드러나듯 출판계에서 페미니즘 책의 판매량은 수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여성학·젠더 .. 2016. 8. 25. "여성의 자리는 타이프라이터다"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5.01) "여성의 자리는 타이프라이터다"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기록체계' 다시 읽기 우리가 쓰고 있는 컴퓨터는 계산기와 타자기가 결합된 형태를 갖고 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컴퓨터에 타자 기능이 없었다면 이 물건은 그저 속도 빠른 계산 기계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만큼 글 쓰는 기계는 우리가 기술에 접근하는 가장 직관적이면서 일상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수기手記의 시대를 지나 컴퓨터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생략한 기계가 있다. 바로 타자기typewriter다. 오늘날 타자기는 제 기능을 컴퓨터에 넘긴 뒤 북카페 등에 진열되어 손님의 빈티지 취향을 저격하거나 수집가가 취미로 모으는 물건이 되었다. 그런데 독일의 매체이론가 프리드.. 2016. 6. 22. 2011 연세대 문화학협동과정 정기 콜로키엄 2011 문화학협동과정 정기 콜로키엄이 오는 4월 20일(수), 4월 28일(목), 5월 6일(금)에 연세대학교에서 열립니다. 그 동안 문화학협동과정 정기 콜로키엄은 젠더/문화연구의 장을 넓히고 다양한 이슈를 포괄하면서 이론과 현실 사이의 연관성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문화연구자가 현실에 개입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연세대 문화학협동과정과 젠더연구소는 이런 문제의식 위에서 '장소성'과 '경계 넘나들기'라는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탐색하고자 이번 콜로키엄을 마련하였습니다. 송제숙(Dept. Anthropology, University of Toronto)은 전세 제도와 계를 통해 금융 자본주의가 한국 사회의 특수성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진화했는지를 분석합니다. 이스라엘의 섀론 할레비(.. 2011.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