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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4

봉기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5.12) 봉기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에티엔 발리바르의 민주주의론으로 현대 민주주의를 파헤치다 4.13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과반의석 확보를 자신했던 여당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두 개 야당은 저마다 예상 밖의 성과를 거뒀다. 그 때문에 십수 년 만의 여소야대 국면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신문 지상을 가득 메웠다. 지난 총선은 ‘국민의 심판’이란 얼마나 무서우며, 시민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진정 승리한 건 야당이 아니라 ‘민주주의’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투표를 통한 참여와 사회 변화를 강조하는 오늘날의 세태는 민주주의를 헌정 질서와 동일시하거나 그 안에서만 유효한 것으로 바꿔 버렸다. 투.. 2016. 6. 25.
'여성 전용 대출'로 성매매 여성들은 자유로워졌는가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4.25) '여성 전용 대출'로 성매매 여성들은 자유로워졌는가 금융을 매개로 한 성매매 여성들의 '자유'의 확대를 비판하다 성매매는 대부분 그것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에 누구나 이를 드러내 놓고 비판한다. 하지만 그런 비판은 종종 도덕적인 표현에 함몰되곤 한다. 그건 성매매 여성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고,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그녀들을 ‘보호’하는 걸 앞세우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도덕적이고 규범적인 비판은 성매매 여성을 대상화하는 문제가 있을뿐더러, 그녀들이 놓인 물적 회로를 간파하지 못하기에 무력하다는 문제를 노출한다. 「일상적 재생산의 금융화와 성매매 여성들의 ‘자유’의 확대」(김주희, 여성학논집 32집 2호, 2015년)는 성매매.. 2016. 6. 17.
거대한 전환 처음 『거대한 전환』(칼 폴라니, 홍기빈 옮김 / 길, 2009)을 이야기했을 때가 작년 3월이다. 을 통해 김대호 씨를 비판했을 때, 『거대한 전환』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를 읽으면서 폴라니 사상을 개략적으로 잡아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거대한 전환』을 읽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다. 사실 칼 폴라니(1886-1964)의 자본주의 비판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자본주의 (생산·유통·소비) 체제는 허구이고, 가격를 매개로 해 스스로 조절하는 시장(자기조정 시장)은 유토피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생산요소인 노동, 토지, 자본은 원래 상품이 아닌 인간, 자연, 생산 조직을 억지로 상품화한 결과이기 때문이다(상품 허구.. 2010. 11. 12.
leopord의 무한회귀 2010 방명록 (수정) 공지 및 방명록 0. version을 추가하는 방식이란 게 그닥 익숙하지 않는 것 같다. 새해도 되었으니 변경은 해야 하고, 그래서 일단 임시방명록. 1. 작년에는 문학/철학/사회과학 비평 블로그를 지향했다. 실제와 지향 사이엔 꽤 거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2. 올해의 지향은 지속가능한 배움이다. 블로고스피어/온라인과 현장/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학습과 교류와 즐거움의 공간이길 바란다. 3. 여전히 이 블로그는 자유를 희구한다. 비로그인 댓글도 가능하다. 예의를 지켜주시길 바라며, 삭제하겠다고 미리 통보한 포스팅이 아닌 한 그대로 두고자 한다. 4. 카테고리 공지사항 : 명록님이 사시는 곳. 무한회귀의 주인장 : leopord의 모든 것. 혹은 아무 것도 아닌 것. 독서가 끝나고 난 뒤 : 책이 시냅스를 .. 2010.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