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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7

<군주론>과 관련된 서한들 중 하나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당시 교황청 대사로 주재하던 프란체스코 베토리에게 보낸 편지(1513년 12월 10일) 이 편지는 베토리가 자신의 로마 생활을 서술한 11월 23일자 편지에 대한 답신으로 쓰여졌다. 마키아벨리는 이 편지에서 자신의 소유지에서 아침에는 일을 감독하고, 단테, 페트라르카, 티불루스 및 오비디우스와 같은 시인들의 시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가까운 주막에서 술을 마시고 카드 놀이를 하면서 소일하며, 저녁에는 저작에 몰두하는 자신의 생활을 쓰고 있다.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서 서재에 들어갑니다. 들어가기 전에 나는 하루 종일 입었던 진흙과 먼지가 묻은 옷을 벗고 궁정에서 입는 옷으로 정장을 합니다. 그렇게 적절히 단장을 한 후 옛 선조들의 궁정에 들어가면 그들은 나를 반깁니다. 그리.. 2010. 4. 28.
물리학과 경제학, 정치학과 경제학 물리학과 경제학의 분수령을 찾아서 (periskop 님 포스트) 1. 물리학-경제학의 관계 우선 periskop 님의 포스트에 대한 요약. 19세기의 과학혁명과 물리학의 발전은 동시대의 학자들에게 강렬한 지적 자극이었다. 특히 에너지 개념의 발견과 심화는 '보편 지식'으로서의 수학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으며, 경제학자들에게도 강한 영향을 주었다. periskop 님은 미로우스키 교수의 책 서평으로 물리학과 경제학의 상관관계를 일부 보여준다. 필립 미로우스키 교수의 'More Heat than Light'는 (제목은 전구의 에너지가 빛에너지보다 열에너지로 더 많이 방출되는 현상(엔트로피)으로서, 경제학의 난점을 은유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추정됨) 물리학과 경제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합일했다가 분리되었는가를 설.. 2008. 11. 17.
젊은 남자의 활력에 대한 애정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 시오노 나나미)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처음 시오노를 만났을 때, 장르의 구분을 넘는 문체와 구성에 매료되었다. 그녀의 전작들, 예컨대 '바다의 도시 이야기'처럼 길지도 않았고, 간결하고 깔끔한 서술 덕에 읽기도 쉬웠다는 점이 고등학생 때 그것을 손에 들게 된 주 요인인 듯 싶다. 그 뒤 '콘스탄티노플 함락'이나 '레판토 해전' 등의 전쟁 3부작 두 편, '사일런트 마이노리티(국내에서는 '침묵하는 소수'로 이름을 다시 바꿔 재판)'나 '나의 인생관은 영화에서 시작되었다' 등의 에세이를 살펴보며 이 괴팍한 할머니의 삐딱한 시선을 조금은 경계하게 되었다. 어느 만화 스토리 작가의 말처럼 그녀의 역사서술은 동인지-그 중에서도 남성 동성애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화들-를 연상케 한다. 특히, '남성.. 2005.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