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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태4

다시,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 (2) : 노정태, 홍명교, 한윤형, 박권일의 관점에 대하여 1. 이제 홍명교의 글도 살짝 짚어보겠다(홍명교, ). 그는 손쉽게 과장하고 관념성이 지나치다. 논쟁에 얽힌 사람들을 너무 쉽게 '~주의자'로 포장해 광역도발 스킬을 시전한다는 점에서도 구원의 여지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홍명교의 글에서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관점이다. "사실 신자유주의란 자본간의 공정한 경쟁을 그 이상으로 삼는다.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드러난 양상들은 일종의 변종-신자유주의였던 것이며, 최근 자칭 ‘진보진영의 이데올로그’라는 자들이 보이는 이명박 앞에서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안이한 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노정태씨의 글도 마찬가지다. 이명박을 옹호하기 위한 해석은 아니지만, 그 사이 공백에 노정된 정치주의적 관.. 2010. 8. 13.
다시,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 (1) : 노정태, 한윤형의 관점에 대하여 1. (존칭생략) 한윤형은 얼마 전 노정태-홍명교 논쟁에 혀를 차며 일침을 가하려 했다(한윤형, ). "가하려 했다."고 말한 것은 한윤형이 자기 의도를 온전히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둘 모두를 비판하는 듯하다. 하지만 한국의 정부-자본 간의 갈등에서 정부가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는 노정태와 같은 입장에 선다. 재밌는 건 노정태, 홍명교, 한윤형 모두 비판의 전제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그 전제란 노무현과 노빠다. 비판의 날은 특히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노무현의 말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억지로 방어하는 노빠들에게 향한다. 그런 점에서 이 논쟁의 숨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노무현과 노빠들인 셈이다. 2. 여기서 합의(!)를 통해 "노빠를 공격한다."로 결론지을 생각은 없다. 한.. 2010. 8. 13.
090709 1. 폭우가 쏟아지는 덕분에 학교 가는 길따라 바지며 양말이며 홀딱 젖어버렸다. 과방에 총총히 들어가 발 말리고 있으려니 뭔가 한가한 기분이 들었다. 2. 다행히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두 후배들이 모두 풀려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불구속기소된 상태인만큼 이후에는 꽤 성가신 법적공방이 있을 것 같다. 사건 당사자였던 인준이의 글(하인준, )과 독설닷컴에 올라간 태우 여자친구의 글()은 비록 운동권적인 열의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긴 하지만-요즘엔 그런 것도 별 중요하지 않긴 하다-예민한 사실 한 가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 경찰이 원하기만 한다면 이메일 검색과 휴대폰 통화기록, 사진채증 따위가 얼마든지 수천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바뀔 수 있다는, 요즘 들어 너무나 당연하게(?) 그리고 무기력하게 받아들.. 2009. 7. 9.
시장을 사회에 착근시켜라 : 시장주의에 대한 오히려 급진적인 대안 누가 시장주의를 보수적 가치라 하는가? (김대호 씨 포스팅) (존칭생략) 김대호의 글을 읽는 순간, 창간 15돌 특대호(제753호)의 헤드가 떠올랐다. "자본주의 이후 : '호혜평등의 경제' 칼 폴라니를 주목한다" 새벽 2시에 편의점으로 뛰어갔다. 숨을 몰아쉬며 집에 돌아와 잡지를 펼쳐 읽었다. 칼 폴라니(1886~1964)에 대해 어렴풋이 알던 부분을 좀 더 보충해주는 한편, 그의 책 (1944)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홍기빈이 번역했고 오는 5월에 출간예정이다. 독자의 아쉬움을 미리 짐작했는지 은 의 완역원고를 입수해 발췌해 놓았다. 여기 일부를 옮겨놓는다. 사회조직의 세속 종교 교리로서 온 문명 세계를 품 안에 넣었던 경제적 자유주의이기에, 지난 10년 동안 여러 .. 2009.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