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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정2

인문 고전(古典) 강의 1. 강유원의 『인문 古典 강의』(강유원 / 라티오, 2010)는 제목 그대로 강의록이다. 2009년 2월부터 11월까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서 진행한 고전 읽기 강의가 수록되어 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강의인 만큼, 용어도 가능한 풀어 쓰고 예를 들어 말하고 있어 읽기에 무척 수월하다. 말이 곧 글이 되는 사례를 찾는다면 강유원이 그럴 것이다. 2. 강의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공자의 『논어』까지 다루고 있다. 강유원은 서양의 고대, 중세, 근대를 거쳐 동양의 고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인문학적 교양인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인문학적 교양인'이란 상황에 따라 올바른 것을 감지할 수 있는 힘, 구체와 추상을 구별할 수 있는 감각, 역사적 맥락에서 사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시야, 언어 표현의.. 2010. 7. 1.
로마혁명사 역사는 승자의 것이다. 승자의 사관들은 이 명제에 충실하게 승자의 콧대를 세우고, 패자의 무릎을 꺾어 이를 후세에 전하고 싶은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당대 사람들은 승자의 오만과 기만을 대번에 꿰뚫어보았다. 동시에 이들은 종종 무기력해서 역사에 대한 자신의 절망과 회의감을 말과 글로 밖에는 풀어내지 못한다. 때문에 조조의 역사에 저항한 유비의 역사가 살아숨쉴 수 있었고, 프랑코 독재권력과 싸운 인민전선의 까딸루냐가 기억에 새겨질 수 있었을 것이다. 패자의 역사가 승자의 역사보다 빛나보이는 이유는 당대에 대한 회한 때문일 게다. 로널드 사임의 (로널드 사임, 허승일, 김덕수 옮김 / 한길사, 2006)는 로마 제국 격동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로마 공화정.. 2009.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