얹그저께 발매되었단다. 언니네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가.
디지털 음원을 거부하고 테이프 레코더마저 동원하면서 아날로그 음색을 살리고 싶어하던 그들의 욕심이 어떤 결과로 튀어나왔을까.
5집 앨범이 계속 미뤄진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뜩이나 까칠한 보컬 이석원 씨가 오죽 욕심을 낼까 싶었다. 신문과의 인터뷰하기로는 녹음에만 2년이 걸렸고, 믹싱을 15번, 마스터링을 8번 하기도 했다는데, 지나치게 집착하고 만들다 내치고 만들다 내치고를 반복한게 아닐까 생각했다. 밴드의 완벽주의적인 성격과 느슨한 활동 덕에 새 앨범이 나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하지만 4년이라면 기다려 볼만 했다. 2004년 순간을 믿어요 앨범이 나온 뒤 파티도 열고 방송 활동도 했던 그들이, 간간히 공연도 하면서, 여느 밴드들처럼 옛 멤버를 보내고 새 멤버를 불러오면서, 해체할 듯 말 듯 겉으로 보기에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여주다가 드디어 가장 보통의 존재를 들려주려고 한다.
사러가야지. 이 사람들이 오랫만에 두근거리게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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