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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kop3

블로거의 향연 : 독서론 릴레이 Inuit 님으로부터 시작된 독서론 릴레이가 지난 6월 20일을 기해 끝을 맺었다. 이 릴레이가 기존의 성격테스트 릴레이 등과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은 사회연결망(social network)에 대한 공학적 관점에 있을 것이다. 한 명의 블로거가 다른 블로거와 맺는 관계가 이렇게 분명하게 나타나는 건 지적으로도 무척 흥미롭다. 하물며 릴레이 소재도 블로그라는 지식-인간관계에 어울리는 '독서'가 아닌가. Inuit 님의 시도는 이 릴레이 정리에 분명히 드러난다 : Inuit, 함께 만들어요, 정리 릴레이 처음부터 사회연결망을 고려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는데(추천가능한 관계자를 두 명으로 제한하고, 기한을 설정해 둔 것은 바로 이 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게다), 또 재밌는 건 릴레이 자체도 일종의.. 2009. 6. 24.
독서와 학문 1.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난 학문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마냥 책이 좋을 뿐인 게 아닐까 싶다. 2. 학문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재능. 가정의 후원. 본인의 의지. 여러가지를 댈 수 있겠지만 정말로 필요한 건 끈기다. 오로지 주제 하나 잡고서 끈덕지게 달려드는 집념과 그걸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엉덩이. 그래서 모름지기 학자는 엉덩이를 소중히 해야... (응?) 김우재는 흔히 문사철로 대표되는 인문학에 대해 20년은 공부해야 인문학자 소리를 듣는다는 말을 하면서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어떤 학문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근본적인 부분들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거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지만, 사실 이런 게 왕도다. 니체를 논하려면 칸트부터 .. 2009. 5. 6.
물리학과 경제학, 정치학과 경제학 물리학과 경제학의 분수령을 찾아서 (periskop 님 포스트) 1. 물리학-경제학의 관계 우선 periskop 님의 포스트에 대한 요약. 19세기의 과학혁명과 물리학의 발전은 동시대의 학자들에게 강렬한 지적 자극이었다. 특히 에너지 개념의 발견과 심화는 '보편 지식'으로서의 수학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으며, 경제학자들에게도 강한 영향을 주었다. periskop 님은 미로우스키 교수의 책 서평으로 물리학과 경제학의 상관관계를 일부 보여준다. 필립 미로우스키 교수의 'More Heat than Light'는 (제목은 전구의 에너지가 빛에너지보다 열에너지로 더 많이 방출되는 현상(엔트로피)으로서, 경제학의 난점을 은유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추정됨) 물리학과 경제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합일했다가 분리되었는가를 설.. 2008.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