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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2

무지와 오독 내내 Read & Think 카테고리의 글들에 엮인 링크를 정리했다. 이글루에서 이사하는 프로그램을 쓰고 나니, 링크가 섞여버렸던 것이다(보는 사람도 없는데 왜 이렇게 사서 고생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고스란히 글에 담겨져 있다는 것도 새삼 확인했다. 개념은 혼동되고, 지식은 부정확하다. 가리키는 대상은 같은데, 그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한나 아렌트가 그렇다. 『혁명론』에 대한 내 입장은 처음 책을 읽었을 때와 비교하면 많이 다르다. 프랑스 혁명 전통이 과연 자치 공동체를 무시했을까? 내가 너무 쉽게 미국식 공화주의에 경도된 건 아니었을까? 한편, 작년만 해도 폴라니에 대해 많은 부분을 과장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2009년 폴라니 3세트 : ,.. 2010. 11. 19.
독서와 학문 1.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난 학문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마냥 책이 좋을 뿐인 게 아닐까 싶다. 2. 학문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재능. 가정의 후원. 본인의 의지. 여러가지를 댈 수 있겠지만 정말로 필요한 건 끈기다. 오로지 주제 하나 잡고서 끈덕지게 달려드는 집념과 그걸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엉덩이. 그래서 모름지기 학자는 엉덩이를 소중히 해야... (응?) 김우재는 흔히 문사철로 대표되는 인문학에 대해 20년은 공부해야 인문학자 소리를 듣는다는 말을 하면서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어떤 학문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근본적인 부분들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거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지만, 사실 이런 게 왕도다. 니체를 논하려면 칸트부터 .. 2009.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