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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3

그람시의 옥중수고 1 - 정치편 『그람시의 옥중수고 1 - 정치편』(안토니오 그람시, 이상훈 옮김 / 거름, 1999). 이제야 읽었다. 문화운동을 비롯해 8,90년대 변혁운동에서 그람시의 영향력은 더 말할 것이 없다. 지금도 그람시의 사상은 '문화연구' 분야와 '세계정치경제체제' 분야에서 지속적이다. 그 동안 서발턴subaltern, 헤게모니hegemony 등의 개념을 어렴풋하게 주워들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한 번쯤 정독할 필요가 있었다. 무엇보다 철학자 강유원의 마키아벨리 해석에서 마키아벨리에 대한 다른 해석은 어떤지 되짚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leopord, ). "이론이 곧 실천이다."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문장은 없을 것이다. 곱추였고 정신질환도 있었던 그람시에게 감옥 생활은 또 다른.. 2010. 7. 23.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 영국 보수당의 역사 보수(保守). 옛것을 지킨다는 것은 매력적이지도 않고, 강렬한 인상을 주지도 못한다. 마치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상대를 방어적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매력도 느낄 수 없듯이. 하지만 의 저자 강원택 교수는 단언한다. 그럼에도 보수주의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특히 영국 보수주의(토리즘, Toryism)의 역사를 조망함으로써 격변과 혁신의 풍랑 속에서 기득권계급이 어떻게 자신의 이익을 지켜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진보는 선-악 개념과 동일시된다. 정치적 입장이 종교적 가치관으로 비약하는 모순은 보편적인 현상이나,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이는 유신독재와 군사정권이라는 역사적 경험 때문이겠지만, 민주화가 진행중인 지금도 보수주의에 대한 오해는 여전하다. 가장 큰 이유는.. 2008. 12. 28.
[서평]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최장집, 2002) 지난 대선 때부터 특히 내 머리를 쿡쿡 쑤셨던 의문 한 가지 : 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빠삭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돈 많으면 장땡"이라는 천민자본주의의 화신이 되어버렸을까? 계약직으로 들어간 모 공기업 출근 삼일째, 회식자리에서 문득 깨달은 두 가지 : 본부장님 바로 옆에 앉은 탓에 "자네는 어떻게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나?" 라는 질문에 "모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다니고 있습니다" 라는 한 마디를 들은 본부장님, 화제를 바로 다른 사람에 돌리고 이쪽은 쳐다도 보지 않으셨다. "아~ 이래서 선배들이 정외과 나오면 취직하기 어렵다고 하는 거구나~ 앗흥♡" 이라는 것과, "정치라는 말만 들어도 이리 혐오감이 들어버리는 건가" 라는 것. 이제 정치라면 신물이 난다! 라는 사람들, 참 많이 본.. 2008.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