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의 종말1 에로스의 종말 『에로스의 종말』(2015, 문학과지성사) 한병철은 신간 『에로스의 종말』을 통해, 한병철식 '부정적인 것에 머물기'(지젝) 혹은 한병철식 '사랑 예찬'(바디우)을 시도한다. '할 수 있음'만을 강조하는 과도한 긍정성의 세계에서 끊임없는 자기 착취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기 위해,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할 수 있다"의 반대말은 "할 수 없다"가 아니다. "할 수 있을 수 없다"이다. 한병철은 그의 대표작 『피로사회』에서 바틀비의 "나는 그러지 않는 편이 낫겠어요(I would prefer not to)"가 무위의 부정적인 힘도 아니고 "정신성"에 본질적인 중단의 본능을 표현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아무런 의욕도 없는 무감각 상태의 징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피로사회』, 56쪽). 한병철.. 2015. 10.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