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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2

'개독교'의 한가운데에서 사도 바울을 구출하라!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5.05) '개독교'의 한가운데에서 사도 바울을 구출하라! 바디우, 지젝, 아감벤이 주목한 야곱 타우베스의 '바울의 정치신학' 한국에서 기독교는 어느 순간 ‘개독교’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독교는 우리 사회의 지독한 보수성을 상징하는 한편, 하나의 신만을 믿는 일신교라는 성격과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 때문에 오늘날의 윤리인 다양성 존중과 어긋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알카에다와 IS, 유럽을 위협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는 종교의 배타성으로 인한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신교, 그중에서도 기독교의 논리를 정반대로 해석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조르조 아감벤 등 현대 정치철학자들은 기독.. 2016. 6. 23.
사도 바울, 캐롤, 김현 1. 김학철의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기쁨: 사도 바울과 새 시대의 윤리』(2016, 문학동네)는 현대 정치철학자의 이목을 끄는 사도 바울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최대한 평이하고 대중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읽으면서 바울의 「로마서」와 「고린도전서」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책은 아무래도 야콥 타우베스의 『바울의 정치신학』의 그늘 아래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스쳐 지나간다(하지만 보다 직접적으로는 칼 바르트의 『로마서 강독』이 제시될 것이다). 김학철은 기독교의 밑바닥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있으며, 세속적 기준에서 가장 힘이 없고 어리석고 나약한 자들이야말로 가장 힘이 세고 지혜롭고 강인하다는 게 기독교 변증법의 핵심이라는 걸 강조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그것은 .. 2016.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