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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3

호모 루두스 1. 『호모 루두스』(톰 지그프리드, 이정국 옮김 / 자음과모음, 2010)는 게임이론을 다룬 대중 교양서다. 하지만 게임이론보다 학계(특히, 물리학)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데 급급해 정작 게임이론과 관련된 내용은 적다. 최정규의 『이타적 인간의 출현』을 먼저 읽은 독자라면 굳이 집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 톰 지그프리드는 게임이론의 미래를 몹시 낙관한다. 과학 저널리스트라는데,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에 소개된 '심리역사학'이라는 아이템을 활용한 건 적절한 '전략'이다.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최적의 전략을 탐색하는가?"라는 테마가 고대 로마의 자연법code of nature에서부터 아시모프, 폰 노이만, 존 내쉬 같은 천재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심 속에서 탐색되었다는 통찰도 흥.. 2010. 9. 1.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1.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최무영 / 책갈피, 2008)는 7월 초부터 읽기 시작해 이제야 마쳤다(leopord, ). 여느 때처럼 늘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틈틈이 읽으려고 했다. 하지만 강의에서 제시하고 있는 물리학 개념을 따라가기로는 손 만한 게 없을 듯싶었다. 즉, 눈으로 훑기만 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정말로 강의를 듣는다는 생각으로 이면지에 개념이나 수식 따위를 끄적였다. 기분 탓이겠지만, 한결 읽는 것이 수월했다. 2. 책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울대 교양 수업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나같은 물리학 비전공자에겐 더없이 적절했다. 타겟 설정이 적절했다는 인상이 든다. 수학은 젬병이었지만 물리만은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 물리Ⅰ은 꼭 높은 점수를.. 2010. 8. 19.
물리학과 경제학, 정치학과 경제학 물리학과 경제학의 분수령을 찾아서 (periskop 님 포스트) 1. 물리학-경제학의 관계 우선 periskop 님의 포스트에 대한 요약. 19세기의 과학혁명과 물리학의 발전은 동시대의 학자들에게 강렬한 지적 자극이었다. 특히 에너지 개념의 발견과 심화는 '보편 지식'으로서의 수학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으며, 경제학자들에게도 강한 영향을 주었다. periskop 님은 미로우스키 교수의 책 서평으로 물리학과 경제학의 상관관계를 일부 보여준다. 필립 미로우스키 교수의 'More Heat than Light'는 (제목은 전구의 에너지가 빛에너지보다 열에너지로 더 많이 방출되는 현상(엔트로피)으로서, 경제학의 난점을 은유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추정됨) 물리학과 경제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합일했다가 분리되었는가를 설.. 2008.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