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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2

우리는 우리의 늙은 몸을 멸시한다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16.05.08) 우리는 우리의 늙은 몸을 멸시한다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된 '노쇠한 사이보그'로 일본 사회를 들여다보다 늙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늙음은 피할 수 없다. 영양섭취와 위생기술의 증진으로 평균수명은 전근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했지만, 이젠 수명의 증가에 만족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건강이 최고의 미덕이 된 현대에서, 우리 몸의 노화를 최대한 늦추고 활동적이며 생산적인 육체를 만들려는 노력은 여러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늙은이는 더 이상 지혜를 가진 어른으로 대접받지 못한다. 그들은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덩어리’가 되어 간다. 은희경의 단편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의 제목을 따서 말하자면, 우리는 우리의 늙은 몸을 멸시한다. 이때 갈수록 향상되는 .. 2016. 6. 24.
2016년 3월 11일의 메모 아무 생각이 없거나 공허한 상념에 빠질 때 찾는 영화: 두려움이나 당혹스러움에 빠질 때 찾는 텍스트: 『레닌 재장전』 중 제임슨과 르세르크의 글. 에서 어떤 '철학'을 건져 낼 것인가? 이미 너무 많이 언급돼 진부한 담론 뿐. 다만 그 영화의 느낌, 정서를 소비하며 안도한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다고 할 때 인간에 대한 기계의 승리 운운에 투항하거나 사실 알파고는 집단지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는 식으로 도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기술은 인간과의 매개 없이는 작동할 수 없다. 자본주의는 기술을 전유하며 도래했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알파고, 인공지능, 사이버네틱스 등등을 둘러싼 소란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전히 생산양식이다. 2016.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