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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무라카미 하루키,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2009)를 읽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키 작품. 딱히 붙일 말도 넣어야 할 말도 있는지 모르겠다. 굳이 같은 책을 찾을 것도 없이, 이야기를 즐기는 것으로 족하다. 그저, 나에겐 '사랑'을 새삼 되새기게 해주었을 뿐이다. 애써 무시해왔거나 돌보지 않았던, 여전히 낯간지럽고 더러 손발이 오그라드는, 하지만 여전히 나의 어딘가에 숨어있는 그 사랑에 대해서. "좋은 질문이야. 하지만 그 두 가지를 분간하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야. 오래된 노래가사에 이런 게 있지. Without your love, it's a honky-tonk parade." 남자는 그 멜로디를 조그맣게 흥얼거렸다. "너의 사랑이 없다면 이건 그저 싸구려 연극에 지나지 않아. 이 노래.. 2010. 3. 17.
100219 1. 사람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트위터는 대화의 공간이고 블로그는 독백의 공간인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혹은 나도) 트위터에서 몸을 빼 다시 블로그로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정돈된 망상과 가공된 경험이 소수에게 개방된 좁은 안마당. 블로그가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는 이유는 공개와 폐쇄, 공론과 사생활이 불균등하게 공존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전히 빛은 그림자를 껴안고 있다. 2. 오랫만에 를 했다. 2004년에 나온 revised 판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미니어처 보드게임인데, 워게임war game이라고 하기엔 좀 낯간지럽다. 연합군을 잡고 4 ~ 5턴 쯤 하다가 상대방의 GG로 게임을 접었다. 그닥 어렵진 않지만 한 게임할 때마다 3, 4시간 쯤 걸리기 때문.. 2010.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