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1 더 테러 라이브 말할 수 없는 자들 혹은 재현되지 못하는 자들이 자기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폭력을 동원하고, 한 번 시작된 폭력에 끊임없이 휘말리는 과정을 담은 영화. 그만큼 이 영화를 사로잡는 정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분노와 절망이며, 그 분노와 절망이야말로 지금 시기의 언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폭력이 아니라면 누가 발전국가의 '근로자들' 혹은 잊혀진 자들을 돌아볼 것인가. 이 영화를 두고 '경제적'이라 비평할 때 영화적으로 근사한 그림을 만들어 낸 감독의 역량만을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영화에서 응축과 환유라는 재현의 미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절망적인 분위기에서 파생되지 않을 수 없다. 테러리스트도 국민이라면, 사실 국가는 국민을 생산하는 만큼 테러리스트도 생산하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국민의, 국.. 2014. 5.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