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미디어1 진산 무협 단편집 : 더 이상 칼은 날지 않는다 진산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2004년 에서 중문과 전병준 교수가 연재하던 ‘한국 무협소설 명인열전’에서였다. 여성무협작가라는 포지션도 특별했지만, 기존 무협소설과는 다르게 인물의 내·외적 갈등을 섬세하게 끌어냈다는 평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무협소설도 시대배경이나 설정을 소위 순문학과 달리할 뿐이지, 갈등구조나 플롯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뚜렷한 경향이 있다. 적과 칼을 맞대고 싸운다는, 뚜렷한 적대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마다 싸움의 이유가 분명해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를 따라가는 한편으로 그 변두리의 이야기를 꾸며내기에도 좋은 장르다. 무협소설계의 절대고수 김용(金庸)이 를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음에도 끊임없이 사랑받는 이유는 그의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고도로 복잡한 갈등구조에 있다. 무협소설이 중국(.. 2009.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