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1 작가의 죽음 앞에서 트위터로, 한RSS로 최고은 작가의 죽음을 접했다. 그의 나이 서른 두 살.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라는 말에 내 마음도 쓰리다. 빈곤이라는 점에서 그와 나는 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학생 때 찍은 단편영화로 주목받던 한 작가는 차가운 방 안에서 혼자 죽어갔다. 설도 되기 전에. 그렇게. 나는 그의 죽음이 슬픈 한편, 화가 난다. 사회적 타살이라는 말도 좋고, 재원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마음도 좋다. 하지만 나는 화가 났다. 화를 내야 한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그는 '문화 산업'이라는 맷돌, 더 크게는 자본주의라는 '사탄의 맷돌'에 갈려버렸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작가로 산다는 건 괴로운 일이다. 소설이든 영화든 만화든 음악이든. .. 2011. 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