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1 가라타니 고진이라는 고유명 『가라타니 고진이라는 고유명』(박가분, 자음과모음, 2014) 『가라타니 고진이라는 고유명』은 가라타니 고진을 비평가일 뿐만 아니라 사상가(이 두 위치는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종종 포개지는 것이다)로 읽고자 하는 시도이다. 박가분은 고진의 사상적 변화를 거칠게 『일본근대문학의 기원』~『탐구 2』 시기의 초기, 『트랜스크리틱』의 중기, 『세계사의 구조』의 후기로 구분한다. 그는 고진 사상의 맹아를 근대 문학에서의 내면과 풍경의 이분법적 구도에 대한 비평에서 발견한다. 근대문학비판에서 후기 구조주의에 대한 몰입을 거쳐 '고유명'(다른 무엇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지금 이 모습이 된 '이 나')에 대한 사유를 다듬던 고진은 『트랜스크리틱』에서 자기 고유의 사유를 발전시킨다. 바로 '교환양식'을 통해 자본주.. 2014.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