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나홍진,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연쇄살인1 추격자 보이십니까? 이 영화는 이게 답니다. 이렇게 말하면 영화를 몹시 폄하하는 글이 되겠지만, 친구 댕구리의 말을 빌리면 '관객을 내내 달리게 만드는' 이 영화의 성깔을 이 장면만큼 잘 보여주는 씬은 없을 것이다. 영화는 정말 내내 달린다. 뛰고, 뛰고 또 뛴다. 내 '아가씨' 즉 내 '돈' 뺏아가는 놈 잡으러, 내 '아가씨' 찾으러, 지영민이가 사람 죽였다는 증거 잡으러. 힘들여 뛰고 팀 나눠서 뛰고 지쳐도 뛰고 죽을 거 같아도 뛰는 장면의 연속에서 이 영화의 시작점은 '살인의 추억' 추격씬 그 하나 뿐이지 않았을까 싶다. 긴장의 완급조절이 없는 건 아니다. 상당히 잘 계산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쉬면서도 영화는 독촉한다. "힘들어? 근데 저기 저 새끼 보이지? 저 잡아죽일 놈, 정으로 대가리 내리찍.. 2008.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