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부어먼1 엑스칼리버 어젯밤에는 존 부어먼의 를 보았다. 아서 왕 전설 자체가 수많은 전설의 헐거운 짜깁기인 만큼, 얼핏 맥락없어 보이는 서사도 이 영화 자체가 '전설'이라고 생각한다면 납득하게 된다. 여담으로, 조금 검색해 보니 아서 왕을 연기한 나이젤 테리는 틸다 스윈튼과 마찬가지로 데렉 저먼 영화에 꾸준히 출연한 배우이며 저먼의 절친이었던 것 같다. 헬렌 미렌(모르가나 분)과 리암 니슨(가웨인 분)의 젊은 시절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의 시대 고증은 지금 기준으로는 철저하지 않을 수 있다(아서 왕 전설의 실제 배경으로 추정되는 시대는 서기 5~6세기이고, 토마스 말로리의 은 15세기 저작이다. 어차피 로망스 문학을 원전으로 한 이상 '철저한 고증'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무척 연극적으로 보이기도.. 2015. 10.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