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화1 도시 재개발 그리고 지배적인 언어로 말하는 것에 반대하기 1. 언어는 사고를 담는 그릇인가, 아닌가. 차라리 언어는 곧 사고라고 해야 할 게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언어를 벼리기엔 너무 많은 정보와 사건이 발생하고 소멸해, 이들을 하나하나 붙잡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이 뒷북이고, 그런 점에서 모든 글쓰기는 뒷북일 것이다. 2. 두리반의 성공을 함께 기뻐하는 입장에서, 두리반이 도시 재개발 문제에 대한 아무런 해답도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거슬리지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권리금을 매개로 한 입주와 지구 단위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두리반이라는 사례를 일반화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두리반 투쟁이 다른 재개발 지역에 줄 수 있는 메시지는 '잉여들'과 함께 싸우라는 것 뿐인가? 만약 그 외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면, 두리반 투쟁에 함께 한 사람들은 두리반.. 2011.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