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1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사사키 아타루, 송태욱 옮김, 자음과모음, 2012)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읽고 별 할 말 없다면서 페이스북에 본문을 길게 인용하다 휴대전화 키패드로 쓰는 게 짜증나 아예 인상적인 문단 몇 개를 수첩에 옮겨 적었다. 적다 보니 저자가 거듭 강조했던 일을 나 또한 반복함을 떠올렸다. 저자에 따르면 읽는다는 것은 늘 불가능한 일이고 우리는 읽고 나면 미쳐버리므로 읽은 내용을 망각하거나 왜곡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광기와 자기방어 모두를 물리치는 한편, 결코 읽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 읽는다는 것은 늘 다시 읽는 것이고 고쳐 읽는 것이며 쓰고 다시 쓰는 것이다. 문학의 범위는 아주 넓고 우리의 혁명은 바로 읽고 쓰는 데 달렸다. 오직 읽고 쓰는 것만이 혁명적이다. .. 2013.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