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1 자기만의 방 : 고시원으로 보는 청년 세대와 주거의 사회학 『자기만의 방 : 고시원으로 보는 청년 세대와 주거의 사회학』(정민우, 이매진, 2011)은 석사학위논문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는 한편, 섬세하게 연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2장에 삽입된 일지는 고시원 참여관찰의 의미를 다소 과대평가하는 감이 있다. 군데군데 낭만화된 서술도 드러나 "과연 그럴까…." 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 중 하나는 텍스트이고 다른 하나는 나 자신의 경험이었다.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와 나 자신의 고시원 체류기. 박민규의 소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 합쳐 1년 6개월이 조금 안 되는 나의 고시원 생활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게 고시원은 정민우의 표현을 빌자면 "시간을 집어삼키는 공간이자, .. 2014. 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