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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2

단상 "무엇보다 광고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내 쇼핑 데이터에서 패턴을 포착함으로써 내가 '지금' 사고 싶어하는 상품에 대한 광고가 페이스북 담벼락 옆에 버젓이 떠있게 될지 모른다. 과연 구글은 새로운 '악의 제국'이 되는 걸까? '구글드'되는 세계 안에서 경영적 관점뿐만 아니라, 사용자이자 소비자, 더 나아가 '지구 시민'의 관점에서 '구글드'되는 정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절실하다." 『구글드』 서평 말미에서. "내 쇼핑 데이터에서 패턴을 포착함으로써 내가 '지금' 사고 싶어하는 상품에 대한 광고를 끄집어 낸다."는 정도가 과연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 『스눕』에서 고슬링이 연구한 바를 따르자면, 축적된 데이터는 그 사람의 '자아정체성'과 '감정조절', '행동양식의 잔여.. 2010. 10. 13.
스눕 『스눕』(샘 고슬링, 황상민 감수, 김선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2010)은 성격심리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흔적을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을 유추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담은 책이다. 심리학의 인기가 얼마나 전지구적인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심리학의 '심' 자만 들어가도 꽤 잘 팔리는 것 같다. 행태 연구를 토대로 일정한 개선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넛지』와 비슷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좀 더 위트가 있고, 가벼운 볼륨에 어울리는 내적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넛지』보다 낫다(leopord, ). 리뷰를 읽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스눕』에서 소개되는 스누핑snooping은 셜록 홈즈나 에르큘 포와로의 추리 스타일을 일상의 영역에 적용하는 시.. 201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