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1 손자병법 얼마 전 늦은 퇴근길에 『손자병법』(손자 지음, 김원중 옮김, 휴머니스트, 2016)을 읽고 있다가 어떤 나이 든 남자가 내가 책 읽는 모습을 찍고 싶다고 말을 걸어 왔다. 멋쩍었지만 찍으셔도 된다고 말하고는 눈길을 도로 책으로 돌렸다. 그는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돌려 사진 찍는 시늉을 했지만 뜻대로 안 되었는지 안 되겠다고 중얼거리다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 조금은 취한 듯 들떠 있던 그 남자는 내게 하이파이브를 청하며 요즘엔 사람들이 이런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말을 던졌다. 나는 그 남자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손자병법』 같은 책을 금과옥조처럼 다루는 어떤 남자들을 상상해 보았다. 그러니까 『삼국지』 같은 책을 읽고 『손자병법』에서 기업 경영과 세상살이의 이치를 찾으며 이 '난세'에서 살아남을 방.. 2017.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