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련2

계획경제 뒤에는 수리경제학이 있었다 리뷰 아카이브 기고문(2016.04.21) 계획경제 뒤에는 수리경제학이 있었다 수리경제학파의 성장과 소련 경제학계의 변화 1980년대 말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해체 이후로 사회 체제로서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와의 체제 경쟁에서 패배한, 억압적인데다 낙후되기까지 한 시스템으로 인식되곤 한다. 현실 사회주의의 대표적인 생산과 분배 원리인 계획경제 역시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누구나 계획경제라고 하면 ‘정부가 통제하는 경제’, ‘정해진 할당량을 완수해야만 하는 경직된 생산 시스템’ 따위의 정의를 떠올릴 것이다. 특히 서구의 주류 경제학자들은 구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계획경제가 모든 정보를 당이 통제하려고 함에 따라 불가피한 실패를 맞이했다고 보았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시장이야말로 효율적인 생.. 2016. 6. 16.
서구 마르크스주의, 소련을 탐구하다 『서구 마르크스주의, 소련을 탐구하다 : 1917년 이후 비판적 이론과 논쟁으로 본 소련』(2012, 서해문집) 마르셀 판 데르 린던의 『서구 마르크스주의, 소련을 탐구하다』는 지식사회학의 관점에서 소련 사회구성체 논쟁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소련의 사회구성체를 분석한 여러 이론을 시대별로 검토한다. 그러면서 이론의 상대적 자율성과, 각각의 이론을 배태한 정파라는 외부 영향 사이의 긴장을 잘 보여준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책이 소련의 '역사적 사실'을 밝히는 데 그리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데 있다. 즉 실제 소련이 어떠했는가 하는 게 아니라, 소련을 바라보던 서구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관점이 어떠했는가에 보다 방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당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저마다 어떤 방식으로 소련을.. 2015.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