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가이리치, 로버트다우니주니어, 주드로1 <셜록 홈즈> 가이 리치의 (2009)는 (2008)의 불량스러움을 홈즈의 캐릭터에 들이붓고 자본의 힘으로 쌔끈하게 다듬어낸 물건이다(난 아직도 (1998)을 못 봤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홈즈는 여전히 양키 같지만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를 온 몸으로 드러내고, 주드 로의 왓슨은 똑부러지는 발음과 수트가 잘 어울리는 몸이 서로 찰싹 달라붙어 좀체 뗄레야 뗄 수 없다. 둘 다 몸의 승리다. 액션성이 부각되긴 했어도 그것도 홈즈의 일부라고 생각하니 서서히 수긍이 간다. 레이첼 맥아담스의 아이린은, 좀 더 캐릭터의 교묘함을 살려도 좋았을 것을. 원작도, 홈즈의 수많은 변주들도 잘 모르는 관계로 감히 과거의 이미지들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가이 리치의 홈즈는 셜록 홈즈의 수많은 조각상 중에서 제법 높은.. 2010.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