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선인1 이자람의 소리극 <사천가> 어쩌다 좋은 기회를 만나 소리극 를 보게 되었다. 마침 또 첫 공연이다. 이자람 외에도 두 명의 소리꾼이 주연인데, 첫 날이라 그런지 이자람이 무대 위에 올랐다. 나는 판소리에 전혀 문외한이고, '아마도이자람밴드'의 이자람 밖에 알지 못해 이렇게 소리를 내는 이자람이 무척이나 생경하다. 극의 내용은 포스터에 나와있듯 브레히트의 을 번안한 것이다. 항상 인내만을 강요하는 물신(物神)들과, 착하게 살고 싶은 사람으로 하여금 도리어 악행을 저지르도록 하는 세상의 역설이 극의 긴장을 붇돋운다. 줄거리 자체는 요즘에 와선 그닥 새로울 것이 없고, 중간에 삽입된 이명박 얘기(물론 주어는 생략)와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비판은 민초들의 한을 먹고 자라온 판소리의 태생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해학도 슬픔도 다 좋았는데.. 2009.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