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박스2 엔더의 게임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오슨 스콧 카드, 백석윤 옮김 / 루비박스, 2008)은 언젠가 렛츠리뷰 상품으로 올라왔던 걸로 기억한다. 지난 달에 막 재개장한 교보문고를 돌아다니다 『엔더의 게임』 원서가 어린이 영서 코너에 진열된 걸 보았다. 페이퍼백 버전답게 거친 종이질에 쿼티 타자기로 타이핑된 듯한 글자가 인상적이었다(도통 지저분해서 아무리 애들이라도 어떻게 읽으려나 싶을 정도로.). 띠지에서는 이 책을 'SF·판타지의 컬트 클래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띠지의 수사만 제외한다면 소설은 더 없이 훌륭하다. 이야기의 골격은 단순한 만큼 단단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전개 속도도 빠르다. 무엇보다 엔더에게 주어지는 모든 시련이 '게임'이라는 설정은 현실과 게임 사이의 역전된 관계-게임은 현실의 모방이지만, .. 2010. 10. 7.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관용과 카리스마의 지도자 율리우스 카이사르. 고대 로마의 독재관. 탁월한 정치가. 전쟁의 천재. 갈리아를 평정하고 내전을 종결지음과 동시에 로마를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변혁하다. 그리고 암살당하다. 카이사르는 이 정도 팩트로 알려져 있다. 현대에 와서는 독재자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나폴레옹이 가장 본받고 싶었던 인물이 바로 카이사르이며, 박정희는 나폴레옹을 존경했다는 말처럼.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서 카이사르의 이름을 가장 크게 알린 공로는 시오노 나나미에게 있을 것이다. 그녀는 전 15권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무려 두 권이나 할애하여 카이사르를 설명하고 있으니까(4권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5권 (하)). 그녀가 묘사하는 카이사르는 모든 것을 꿰뚫어본 영웅이다. 특히 독일의 역사가 테오도어 몸젠의 말을 인용하면서 "역.. 2008.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