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2 놀이와 인간 『놀이와 인간』(1994, 문예출판사) 로제 카이와의 『놀이와 인간』을 읽었다. 카이와는 요한 호이징하의 『호모 루덴스』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놀이(게임)에 대한 문화연구/비평을 수행한다. 그는 호이징하가 문화의 모태로서 놀이를 주목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경쟁과 흉내(모의)만을 놀이의 형식으로 보고 운과 흥분(현기증)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불충분했다고 지적한다. 카이와 스스로 말하듯 '놀이를 출발점으로 하는 사회학을 위하여' 놀이의 성격을 네 가지로 구분하고 이를 통해 문명 일반을 해석하려 한다. 경쟁(아곤agon), 운(알레아alea), 모의(미미크리mimicry), 현기증(일링크스ilinx)의 2x2 조합 중 가능하고 지배적인 조합은 경쟁-운의 쌍과 모의-현기증의 쌍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그.. 2015. 9. 23. 호모 루덴스 : 놀이와 문화에 관한 한 연구 『호모 루덴스 : 놀이와 문화에 관한 한 연구』(까치, 1981) 놀이와 진지함 사이의 경계선이 모호하다는 것은 "놀이하다"와 "도박하다"라는 말이 사용되는 경우를 보면 잘 설명된다. 즉 사람이 룰렛 도박을 하는 경우와 증권 거래를 하는 경우에, 전자의 경우는 놀이하는 사람 자신이 그가 하고 있는 일이 놀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후자의 경우 증권 투기업자는 값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 증권을 사고 파는 일은 생활을 위한 진지한 사업이고 사회의 경제적 기능이라고 주장한다. 두 경우 모두 실제의 요인은 소득을 얻고자 하는 희망이다. 그러나 전자는 순전히 우연한 운수라는 것을 대체로 인정하는 반면에(이길 수 있는 체계가 있음에도), 후자의 경우는 그 당사자가 미래의 주식 시장 동향을 계산해 .. 2015.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