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숲1 노르웨이의 숲 하루키의 소설을 읽거나 그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언젠가, 하루키 소설 같은 건 소설도 아니라고 말했던 누군가가 떠오르곤 한다. 그는 제법 사회적인 지위도 있고 글 깨나 쓰는 엘리트였다. 아마도 그는 하루키 소설이 지금도 베스트셀러에 오른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는 뉘앙스로 말했던 것 같다(늘 그렇듯 기억은 왜곡되지만). 하지만 하루키가 당신보다는 훨씬 나은 작가일 것입니다, 라고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비겁하게도 직업적인 이유로 나는 입을 다물었다). 『노르웨이의 숲』 이후로 너나 할 것 없이 하루키를 베꼈던 시절에는 그런 생각을 한 번쯤 해 보는 것도 괜찮았을지 모른다.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루키가 세계적인 명사 자리에 올라 노벨문학상을 받으니 마니 하는 이야기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 2017. 10.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