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리1 한병철과 네그리 사이의 거리 "친절마저 상품이 된 시대, 혁명은 없다." (한겨레) 한병철은 네그리의 낙관주의를 비판한다. 이 세계에는 네그리가 주장하는 식의 다중(멀티튜드)이 아니라 고독인(솔리튜드)이 존재한다. 이 신자유주의 시대는 혁명이 불가능한 시대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노동자이면서 자기-경영자이기 때문이다. 자기-경영자는 타인이 아니라 자기를 착취한다. 고독인으로서의 '나'는 자기를 소진하며 조금씩 죽어간다. '나'는 '너'도, '우리'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는 고독자로서 사라져간다…하지만 한병철과 네그리 모두 푸코 식의 권력 개념을 자기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소화한다는 점에서, 이들 사이의 거리가 그토록 먼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푸코의 생명권력(bio-power)은 인구를 관리하고 생육하며 번성하게 하는 .. 2014.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