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1 밤은 노래한다 0. 심연을 바라보는 자 그는 개가와 함께 모든 고통을 정복하였다. 그러나 인간의 고통은 가장 비참하다. 용기는 또한 심연에 있어서의 현기증도 몰아낸다. 그러나 인간이 서 있는 곳은 어디나 심연이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곧 심연을 바라보는 것이다. F.W.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3부 환상과 수수께끼 중에서 김연수가 밤은 노래한다(문학과지성사, 2008)를 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슬픈 사랑에 관해 노래했다. 1930년대의 만주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오로지 그 추억만으로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 그녀를 추억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는 기억 하나만을 붙잡고 살아간다. 한 번도 어둠을 본 적이 없던 눈이 어둠을 응시하기 시작한다. 점점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심해 깊은 곳으로.. 2008.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