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1 <요시노 이발관> : 마을. 우리의 '비빌 언덕' PD저널 (13) 요시노 이발관 ========================================================================== ‘마을’이란 아무래도 고즈넉한 것이다. 개울엔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집들은 옆집을 내리누를 만큼 높지 않아 여기가 다툼 없는 공간임을 암시한다. 아이들은 한없이 착하고, 어른들은 전통이 안정감 있게 유지된다는 자긍심에 늘 뿌듯한 공동체. 하지만 이 고요한 안정감은 한 소년의 전학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전학생은 마을 아이들의 머리대로는 도저히 못 자르겠다고 선언해버린다. 마을에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란 다름 아닌, 아이들의 동그란 바가지 머리였기 때문이다. (2006)의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는 (2004)을 통해 일본의 작은 시골마을을 .. 2009. 7. 29. 이전 1 다음